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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방산업 부재와 해양플랜트 집중 전략

by blackbird007 2025. 4. 7.

삼성중공업 로고 사진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의 주요 기업 중 하나로, 상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위산업(방산) 부문에서는 경쟁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이를 대신해 해양플랜트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도크 사진

1. 방산 부재의 원인과 배경

삼성중공업이 방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주요 이유는 물리적 한계와 과거 사업 구조 조정에 있습니다. 도크 크기의 제한은 중요한 물리적 제약 요인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조선소는 대형 군함이나 잠수함과 같은 특수 선박을 건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군사용 함정은 일반 상선과 달리 복잡한 무기체계와 방어 시스템이 탑재되어야 하므로 특수한 건조 시설이 요구되는데,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시설 투자보다 상선과 해양플랜트에 집중해왔습니다. 방산 사업 매각도 주요 원인입니다. 2014년 삼성은 방위산업 관련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테크윈 등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며 방산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이 매각은 약 1조 9천억 원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삼성의 전자와 금융 중심의 사업 재편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방산 관련 기술력과 인력이 함께 이전되어 현재까지 방산 사업 재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그룹은 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구하면서, 상대적으로 자본 집약적이고 수익성 변동이 큰 방산 사업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를 낮게 설정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경쟁사인 한화오션이나 HD한국조선해양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 해양플랜트 사업으로의 전환

방산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FLNG는 1기당 2~3조 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친화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쉘사의 프렐류드 FLNG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심해 환경에서 작동하는 대형 구조물 설계와 건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경험 측면에서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북극 셔틀탱커와 LNG-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개발하며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쇄빙 LNG선은 삼성중공업만의 독자적 기술로,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등 북극항로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 유전 개발 확대와 원유 생산 설비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으로 신규 계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아프리카와 브라질 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FPSO 수주에 성공하며, 2023년에만 50억 달러 이상의 해양플랜트 관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도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하여 설계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선박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해양플랜트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3. 방산 부재에도 불구한 성장 가능성

삼성중공업은 방산 산업 부재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경쟁사 대비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양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LNG 운반선 및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주문이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현재 LNG 운반선 주문 잔고만 84척에 달하며, 이는 약 191억 달러 규모입니다. 또한 탄소 중립 정책에 따른 대체 연료 추진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암모니아와 수소 연료 추진 선박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확장 측면에서 삼성중공업은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가치 해양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R&D 투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매출의 약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선박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운항 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반 선박 관리 시스템은 향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삼성중공업은 방산 부재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양플랜트와 친환경 선박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해양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해운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전문성과 기술력은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